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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마농.. 2022. 8. 13. 02:01

생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척'하면서 스스로를 속일 수도 있다.
나는 재료를 양손에 주물거린 것만으로 요리를 꽤 해보았다고 으스대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 같다.

나는 제대로 사고해본 적이 별로 없다.

생각하는 일이 무섭다. 자신이 없다.
많이 연습해보지도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걸 남들에게 보이는 게 두려운 수준이 아니라
내적으로 생각하는 행위를 해보는 것 자체도 두려운 수준이라는 말이다.

나는 똑똑한 사람은 아니다.
모든 걸 감과 직관으로 해결했지,
순차적으로 사고를 전개해 나가는 건 힘들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발견했던 점은
정신이 맑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순간에는 수학문제 풀이가 정돈된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했다.
문제도 더 잘 풀렸다.


내가 판단력을 사용해야 할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 돈을 아끼고자 시간을 많이 들여서 판단했다.
하지만 그것에 쏟은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중구난방으로 되는 대로 비교하고 결정하고, 다시 뒤엎고 비교하고 후회하고 다시 뒤엎고를 반복했다.
정돈된 사고의 틀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효율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야 내 생존에 이롭다.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내려도 비교적 괜찮다.
하지만 내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들에 대해선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과거에 내가 어떠했느냐 어떤 사람이었느냐 등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모으고 문맥을 파악해서
도 아니면 모라는 극단적인 인식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두루뭉술한 인상과 감각에만 기대어서는 약할 수 밖에 없다.

만성 두통이 적당한 핑계거리가 되었었다.
이제 두통이 있건 말건 사고를 연습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저항감이 생길 거다.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걸론 어렵다.

누군가에게 발신하는 글쓰기를 해야 사고력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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