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개발 일지

SNS는 공짜가 아니다. 본문

일상노트

SNS는 공짜가 아니다.

마농.. 2022. 8. 15. 01:36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어플을 핸드폰에서 지워버렸다. 내 온전한 주의력(attention)을 값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

2016년 이런 문제를 인식한 중국 국가통계국 차관 쉬 시안춘은 공짜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GDP에 포함시키자며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경제는 여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고 화폐가 필요 없는 거래를 수없이 창출했습니다. 이런 사업에서 매출은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아니라 온라인 광고에서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유만으로 이 최종 서비스의 가치는 과소평가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만들어진 진실> - 헥토 맥도날드


쉬 시안춘의 말에 따르면 디지털 혁명으로 종래 경제 지표 GDP가 모두 이 현상을 표현할 수 없다고. 이처럼 SNS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처럼 착각하기 일쑤다.

손가락으로 끝없이 피드를 딸려 나오게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은 사용하면서도 자주 경계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주는 효용도 무시할 수 없다.

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소식을 받아보는 곳은 인스타
업계 사람들의 조언과 고충을 확인하는 건 트위터
최신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를 확인하는 건 페이스북
전문가들의 전문정보를 빠르고 쉽게 확인하는 유튜브

손에 핸드폰을 들고 치앙마이의 올드 시티를 돌아다니고 있다가 문득 핸드폰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곤 했다.

두려우면서도 꽤 시원했다.
최적의 경로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며
정답이 없는 여행, 처럼 느껴졌다.

'일상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하기  (0) 2022.08.13
치앙마이, 마지막 밤  (0) 2022.08.12